경찰 물대포를 맞고 병원 치료를 받다 숨진 농민 백남기씨의 부검에 반대하는 집회가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백남기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백씨의 부검에 반대하고 정권을 규탄하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1천100여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투쟁본부는 "정권은 (백씨를 사망케 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는 대신 고인의 사인을 '병사'로 조작하고 부검을 하려 한다"면서 "백남기 농민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자 해산하고 보신각으로 이동, 이곳에 설치된 '애도와 추모의 벽'에 헌화하며 백씨를 기렸다.

보신각 사거리는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곳이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