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는 지하시설물 표준활용시스템을 구축·완료하고 내달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4일 발표했다. 시스템 본격 가동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5개 유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완료보고회도 마쳤다.

지하시설물 표준활용시스템은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시스템과 도로굴착 인허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상하수도를 포함해 전기, 통신, 가스, 열난방, 송유관 등 땅에 매설된 7대 지하시설물 관리를 통합해 도로굴착으로 인한 가스폭발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하고 민원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해 민원인 불편을 해소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에는 도로굴착 공사를 할 경우, 시설물별 유관 기관을 직접 찾아가 인허가 절차(사업계획서 제출, 현장조사, 도로점용료 납입, 착공계 제출 등)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처리기간이 최장 90일이나 소요됐었다.

하지만 지하시설물 표준시스템 도입으로 민원인이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각 해당 기관이 온라인으로 처리하게 돼 3일이면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

지하시설물관련 민원인들의 관공서 방문 횟수도 평균 10회에서 무방문으로 온라인 처리돼 민원인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김성제 시장은 “도로시설물 및 상·하수도, 7대 지하시설물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 도로 중복굴착으로 인한 교통혼잡을 방지하고 공사로 인한 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시설물 표준활용시스템은 이달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오는 11월1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의왕=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