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살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수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긴급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지난 11일 오전 7시30분께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드의 사탕수수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피살자들의 지문을 확인한 결과 3명 모두 40~50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남성 한 명과 여성은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였다. 이들이 발견된 바콜로드는 인구 3만명의 소도시로, 한국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많이 가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업 관계에서 빚어진 갈등에 따른 계획적인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익/심은지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