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임원의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포스코그룹이 갑질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갑질 근절을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 이 조직엔 포스코는 물론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등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회사 안팎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갑질을 △고객에 대한 갑질 △협력회사에 대한 갑질 △그룹 내 계열사 간 갑질 △사내 갑질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갑의식 혁신을 통한 상호존중 문화 실천’이라는 내용의 교육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갑질 문화 타파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갑질 사건이 회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갑질 사건에 연루되면 회사 이미지가 나빠질 뿐 아니라 매출 감소 등 실질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회사 내 사기 문제도 걸려 있기 때문에 갑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 문화를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