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련 자료 분석 결과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3가지 요통 질환의 연간 진료비만 약 1조6천억원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척추 등에 문제가 발생해 허리 부위에 발생하는 요통은 국내 인구 80% 이상이 한 번씩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으로 '비특이적 요통', '추간판 장애로 인한 요통', '척추관 협착으로 인한 요통'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안용준·하인혁 연구팀은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요통 환자 13만5천561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비특이적 요통은 척추의 구조적인 이상이 아닌 근육·힘줄 등이 원인이 돼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고, 추간판 장애는 말 그대로 추간판의 퇴행 및 탈출 등으로 인한 질환을 뜻한다.

또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인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며 걸을 때 지장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세 질환을 다 합친 연간 총 진료비는 1조6천341억으로 치매(1조6천100억원·2014년 기준)보다 높다.

안용준 한의사는 "미국에서도 병원을 찾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힐 정도인 요통은 연령이나 사회적 계층에 구분 없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며 "요통은 정상적인 생활과 업무장애까지 초래하므로 사회경제적 손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척추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k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