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설계VE에 대한 전문지식 증진 및 활성화를 위해 오는 13일 동두천시청에서 도 및 시‧군(남양주, 가평, 하남, 구리 등) 업무 담당자 8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계VE 교육’을 실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설계VE란 건축물의 신축비부터 건물을 사용하는 동안 필요한 유지·보수비와 효용성을 다해 철거되기까지 소모되는 비용의 최소화 및 최상의 가치를 얻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설계VE에서는 여러 분야 전문가가 협력해 프로젝트의 기능을 분석하고 설계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 적용의 타당성을 검토해 건설공사의 품질향상과 원가를 절감하게 된다.

찾아가는 설계VE 교육은 도 및 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설계VE 업무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교육은 지난 상반기 3월 평택, 5월 남양주시에서 발주부서 담당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교육에 이어 세 번째다.

교육은 ▲설계VE 추진현황 소개 ▲설계VE 개념 및 제도 등에 대한 전문가 강의 ▲국토교통부 주관 ‘2015년 전국 설계VE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우수사례 발표(제부어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부어항 건설사업은 설계VE를 통해 총 사업 예산 213억원의 21.6%인 약 46억원을 절감했으며 시설물 가치도 원안 설계 대비 37.9% 향상시켰다.

도는 교육에 이어 오는 11월 수원에서 경기 남부권 시군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마지막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윤태호 도 건설기술과장은 “설계VE는 건설공사의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 등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제도”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시군 업무담당자의 실무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설계VE제도가 좀 더 효율적이고 대중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동문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등 12개 사업에서 설계VE를 통해 총 327억원의 예산절감 효과와 설계원안 대비 55.2%의 가치향상을 거뒀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