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지상파·종편 뉴스, 선정적이고 여성차별적"
인권위는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 의뢰해 올해 4월부터 6개월간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편 4개 채널 메인 뉴스를 모니터링 분석했다.
모니터링 결과, 성폭력 사건이나 여성 살인 사건을 보도할 때 내용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하거나 폐쇄회로(CC)TV 및 일러스트를 사용해 선정적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의자의 신상 공개에 원칙이 없는 것도 보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스포츠 뉴스에서 여성 선수를 보도할 때 선수로서의 전문성보다 '엄마'나 '주부' 등 용어로 소개하거나, 여성 선수의 외모와 나이를 강조하는 실태도 드러났다.
여성 선수에 붙이는 별명도 '요정', '인어', '흑진주' 등 여성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고 인권위는 지적했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3시 인권교육센터 별관에서 '미디어 속 여성차별과 폭력 모니터링 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허민숙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문소영 서울신문사 사회2부장, 정재용 한국방송공사 스포츠 기자 등이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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