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장 2명 등 중국 선원 19명 인천으로 압송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공격을 받고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사건이 발생한지 닷새만인 12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상에서 중국어선 2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해경은 이들 중국어선이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함포사격 등 강경한 대응은 하지 않았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6t급 중국어선 2척(쌍타망 강선)을 나포했다.

중국어선 2척은 이날 0시 1분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남서방 46㎞ 해상에서 특정금지구역을 2.2km 침범해 불법 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당시 중국어선 2척에는 까나리와 잡어 등 어획물 60t이 실려 있었다.

이들 중국어선은 중국 쪽 해역으로 달아나려다가 고속단정 2척으로 나포 작전에 나선 해경에 붙잡혔다.

단속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

해경은 어선 2척의 선장 등 승선원 19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불법조업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중국선원들이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아 함포나 권총 사격은 없었다"며 "대형함정 4척과 헬기 1대 등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을 투입해 단속 활동을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해경은 올해 들어 불법조업 중국어선 46척을 나포해 관련법에 따라 70명을 구속했다.

또 담보금 14억3천만원을 징수했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