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건어물 맥주 축제…1인 고객 대상 '혼술 존'도 마련

이번 주 금요일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신중부시장에서는 단돈 1만원에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 중구는 14일 오후 5∼10시 신중부시장 일대에서 '2016년 제1회 건어물 맥주 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축제는 우리나라 최대의 건어물시장인 신중부시장에서 건어물과 잘 어울리는 호프타운을 꾸며 관광객이 즐겨 찾는 시장은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시장 중앙통로 250m 구간 맥주광장에서는 1만원에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고, 간단한 마른안주도 무료로 준다.

구는 '101가지 안주를 씹어먹는 재미가 있다'는 표어를 정하고, 이에 맞춰 코다리 순살 강정, 진미채 전, 북어채 튀김, 멸치 주먹밥, 꿀 호두 등 전문 셰프가 개발한 101가지 건어물 요리를 선보인다.

시장에서 건어물을 사면 셰프가 즉석으로 요리를 해 줄 예정이다.

구는 "상인문화기획단이 직접 파는 건어물 파격 세일 부스도 마련돼 신선하고 맛있는 건어물을 싸게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혼자 와도 즐길 수 있는 '혼술 이벤트 존', 맥주 마시기 대회, 물고기 그림 그리기 이벤트, 상인과 함께하는 보이는 라디오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온누리 상품권도 증정한다.

1957년 문을 연 중부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어물 전문 시장으로, 900여 개 점포에서 1천400여 명의 상인이 일하고 있다.

1980년대 굴비의 인기에 힘입어 큰 성장을 이뤘고, 현재 멸치·새우·김·북어·황태·노가리 등 다양한 건어물을 팔고 있다.

시장은 2014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건어물시장인 중부시장에 가족, 직장동료와 함께 방문해 품질 좋고 저렴한 건어물도 사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