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6위
고은 시인(83·사진)이 13일 발표되는 노벨문학상 후보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수상 기대를 다소 높였다. 10일 현재 영국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는 고은 시인을 배당률 14 대 1로 노벨문학상 후보 6위에 올렸다. 고은 시인은 지난달 중순 배당률 33 대 1로 11위였다가 이달 초 13위로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순위가 일곱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그는 최근 발표한 신작 시집 《초혼》에서 한국 현대사를 아우르며 역사 속에 무고하게 희생된 원혼을 달래는 제의 성격의 시로 다시 한 번 거장다운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

래드브록스의 노벨문학상 수상 전망은 최근 크게 요동쳤다. 지난달부터 1위를 차지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5 대 1)는 2위로 내려가고, 4위로 처져 있던 케냐 출신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4 대 1)가 1위로 뛰어올랐다.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7 대 1)는 3위로, 미국의 대표 작가 필립 로스(12 대 1)는 4위로 한 계단씩 떨어졌다. 래드브록스는 지난해 벨라루스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를 후보 1위로 꼽아 예상이 적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