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을 9일 발표했다. 공단이 추천한 단풍길은 대부분 경사가 완만한 산책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비선대…세조길…우이령길…놓치면 후회할 10선 단풍길
이번에 선정된 단풍길 가운데 설악산국립공원 비선대 코스는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편도 3.0㎞ 구간이다.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비선대 초입까지는 휠체어와 유모차를 밀고 가도 될 정도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세조길은 법주사부터 세심정까지 이어지는 2.4㎞의 저지대 탐방로다. 일부 구간에는 계곡과 저수지가 있어 물에 비친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지리산국립공원 직전마을에서 삼홍소로 이어지는 3.0㎞ 코스는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오는 29일과 30일에는 전남 구례군 단풍공원과 피아골 일대에서 단풍축제도 열린다.

월악산국립공원 만수계곡 자연관찰로는 단풍과 계곡이 어우러진 2.0㎞의 탐방로다. 어린이나 노인, 유아를 동반해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관찰로 초입에는 야생화 단지가 조성돼 있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단풍 명소로는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인 우이령길이 있다. 서울 우이동에서 경기 양주시 장흥으로 이어진다.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으로 예약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통합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설악산과 치악산 등 강원지역이 오는 18일께, 월악산과 속리산 등 중부지방은 26일께, 내장산과 무등산 등 남부지방은 다음달 6일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