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고속단정 (사진=방송캡처)

서해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로 충돌해 침몰시킨 가운데 해경이 이를 추적하고 있다.

9일 오전 해경은 전국 해경서와 중국 측에 해당 어선을 수배 조치하고 주기충 주한중국대사관 부총영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중국 측에 달아난 중국어선을 특정해 검거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주 부총영사는 “중국 정부도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런 일이 생겨 유감”이라는 뜻을 해경 측에 전했다.

해당 중국어선의 이름은 ‘노영어 000호’이며 100톤급 철선으로 추정된다고 해경을 설명했다.

어선 선체에 적힌 선박 이름이 페인트에 가려 뚜렷하지 않았지만 해경은 단속 과정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배 이름을 확인했다.

앞서 이 중국어선은 지난 7일 오후 3시10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인천해경 고속단정 1척을 고의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돌 후 고속단정이 뒤집히는 과정에서 해경 한 명이 바다에 빠졌다가 인근에 있던 다른 고속단정에 구조됐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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