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환자 발생…올해 6번째
제주도는 서귀포시에 사는 K씨(71)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K씨는 집에서 소 4마리와 돼지 등을 키우는 과정에서 15일 전 진드기에 물렸다고 한다.
지난 4일께부터 가슴 부위 통증 등의 증세로 개인 의원 진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지난 7일 도내 모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검사한 결과 지난 8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K씨의 증세는 호전하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SFTS는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감염되면 38∼40도 고열이 3∼10일간 지속한다.
구토, 설사, 식욕저하 등 증상도 나타난다.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거나, 근육 경련·정신착란·혼수상태로 이어진다.
감염 후 1∼2주 이내에 혈소판 농도 및 장기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70세 이상 노령층은 사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을 할 때 긴소매·긴 바지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풀밭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즉시 몸을 씻고, 입었던 옷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2014∼2015년 제주에서는 환자 16명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전국에서는 환자 134명이 발생해 37명이 사망했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