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올해의 노벨 평화상은 52년에 걸친 내전을 종식시킨 콜롬비아 평화협정을 이끈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65)이 수상하게 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토스 대통령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시 쿨만 피베 위원장은 “산토스는 굳건한 노력으로 22만명이 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600만명을 피난민으로 만든 이 나라의 50여년 내전을 종식시켰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방장관을 지내고 2010년 대통령에 취임한 산토스는 집권 기간 내내 무장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내전을 끝내기 위해 애썼고, 지난 8월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협정은 2일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그동안 반군이 저질러온 인권 침해에 면죄부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협정이 부결된 것과 상관 없이, ‘세계 최장기 내전’인 FARC와의 충돌을 끝내기 위해 집요하게 협상을 추구한 산토스의 노력을 높이 샀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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