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서리풀 페스티벌·한성백제문화제·한강 종이비행기 축제도

가을비가 내린 뒤 완연한 가을 날씨가 예상되는 이번 주말 서울은 화려한 불꽃축제와 각종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분주한 축제장으로 탈바꿈한다.

토요일인 8일 저녁 7시20분부터 70분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10만여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일본, 스페인, 한국 3개국 대표 불꽃팀이 참여해 글자불꽃, 볼케이노불꽃, 투스텝 UFO 불꽃, 타워불꽃 등을 처음 선보인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화는 관람 명당으로 63빌딩, N서울타워, 한강대교 전망대쉼터를 비롯해 노량진 학원가 일대, 중앙대·숙명여대 언덕길,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타워 옥상, 사육신공원, 선유도공원 등을 추천했다.

사전행사로 오후 4시30분 B1A4를 비롯해 I.O.I, 마마무, 투포케이, DJ DOC 등 가수가 출연하는 '서울 콘서트 2016'이 열린다.

중국, 태국 등에서 온 관광객 1천여명도 축제에 동참한다.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행궁(行宮)까지 가는 정조대왕 능 행차 행렬도 토요일 아침 시작한다.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원행'을 복원해 서울∼수원 약 45㎞ 구간에서 재현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에서만 1천239명, 말 168필 등이 동원돼 800m 행렬을 만든다.

조선시대 말, 마차, 가마, 무기, 의복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광장에서는 정조대왕이 시민들과 인사하고, 숭례문과 삼각지역을 지나 한강이촌지구에서 330m 길이 배다리를 이용해 노들섬을 건너는 모습도 재현한다.

노량진역, 장승배기를 지나 시흥행궁에서는 호위무사가 도열해 능 행차 행렬을 맞는 퍼포먼스를 한다.

백성들이 임금에게 직접 억울함을 호소하고 의견을 내는 '격쟁'도 재현된다.

토요일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는 '덕수궁 피크닉' 행사가, 낙산공원에서는 실빛음악회와 꼭대기 장터 등 마을 축제가 열린다.

한글날이자 일요일인 9일 반포대로 3만㎡ 아스팔트는 한글 스케치북으로 변한다.

서초구는 지난주 폭우로 연기된 서리풀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3시 서초역에서 서초3동 사거리 900m 구간에서 10가지 색깔 분필 2만4천갑으로 한글을 넣은 그림 그리기를 한다.

스케치북 행사 중 반포대로 곳곳에서 브라스밴드와 풍물패, 타악 퍼포먼스팀 등이 난장 공연을 펼친다.

오후 4시부터는 비행선 2대와 드론 5대가 상공을 날고, 오색 연화가 쏘아 올려지며 서초강산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반포대로 4.4㎞를 막고 15만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에는 수방사 헌병대 싸이카 수십대와 염광고 마칭밴드가 앞장선다.

세종대왕 분장을 한 시민이 훈민정음 기수단 행렬을 이끌고, 시민들에게 훈민정음기 2만개를 나눠준다.

무술 퍼포먼스를 비롯해 말 38필이 나오는 전통 기마대 퍼레이드, 마장마술이 뒤를 따르고, 몸짱 소방관 근육 자랑, 셔플댄스, 반려견 퍼포먼스 등도 한다.

잠실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주말 '2016 한성백제문화제'가 진행된다.

백제 초기 가옥인 고상 가옥과 초가 움집 등에 연기자를 배치해 당시 생활상을 엿보게 하고, 600년경 건설된 인도교를 재현한 '사루하시교'를 처음 공개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죽마 달리기, 백제 민속 프로그램인 도리깨 놀이와 송파산대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는 '2016 한강 종이비행기 축제'가,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 일러스트 전시와 콘서트 등 가을축제가 열린다.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뚝섬한강공원에서 하는 한글놀이와 강서한강공원 내 습지생태공원에서 진행하는 '한강 어린이 생태 탐험가 프로그램'도 알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