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부터 경남 등 지역에 큰비가 예보되면서 태풍 '차바' 때 밀양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태풍 차바로 폭우가 쏟아진 지난 5일 오후 4시 30분께 밀양 잠수교에서 김모(56)씨가 몰던 카렌스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당시 행인이 이를 목격하고서 119에 신고해 경찰은 소방당국과 수색에 나섰다.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께는 잠수교 하류 700m 지점에서 카렌스 차량은 발견됐지만, 차 안과 그 주변에서 김 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밀양시 공무원과 함께 잠수교 하류에서 100여 명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김 씨를 찾지 못했다.

차바 때의 폭우로 상류인 경북 청도 운문댐이 계속 방류 중인 데다 물살이 거세 수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수중 탐색 요원도 투입했지만, 흙탕물이 심해 시계 확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날 밤부터 경남에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수색 작업은 더 난항을 겪게 됐다.

경찰은 비가 그치는 대로 잠수교에서 가곡동 용두연에 이르던 수색 구역을 하류로 더 넓히기로 했다.

경찰 측은 "다시 큰 비가 예보돼 수색 작업이 쉽지 않게 됐다"면서도 "기상 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는 등 위험이 있으니 주말 강변 주변에서의 야외 활동을 삼가는 등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