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광주지부 "10일 참여 여부 결정하겠다"
기아차 "전면 운송거부 외에는 물류 차질 없어"

화물연대가 표준운임제 법제화 등을 요구하며 오는 10일부터 전국적으로 운송거부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목포항까지 운반하고 있어서 노조원들의 운송거부 참여 여부와 폭에 따라 수출 선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7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과 화물연대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 등에 따르면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는 오는 10일 오전 0시부터 전국적으로 운송거부에 들어가기로 한 화물연대 방침과 관련해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 관계자는 "이번 파업(운송거부)에 참여할 것인지를 10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의 주축을 이루는 노조원들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운반하는 화물차주들이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생산된 자동차를 목포항까지 운반하고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글로비스와 계약을 했고, 글로비스는 4개 운송업체에 '아웃소싱'을 했다.

4개 운송업체에 소속된 화물차주는 110명가량이다.

이들 화물차주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하루 평균 1천600대가량 운송한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광주지부 카캐리어 분회가 이번 주말과 휴일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전면적인 운송거부를 하지 않는 한 대체 차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물류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물차주들은 지난 3월 운송료 인하에 반발해 파업한 바 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