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전국에서 23만호에 정전이 발생했지만 99% 복구를 마쳤다고 6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정전이 발생한 22만8천986호 가운데 아직 송전이 이뤄지지 않은 가구는 407호라고 전했다.

정전 호수가 9만2천492호로 가장 많았던 부산과 울산에 아직 297호가 미송전 상태이며 경주에도 110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한전은 "경주와 부산의 경우 도로가 유실되거나 주차장이 붕괴해 장비가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경주는 오늘 정오, 울산은 오후 6시께까지 복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5일 오전 9시께 경남 거제 아주변전소의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5만3천여호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피해를 본 송전선로는 같은날 오후 5시30분께 복구가 완료됐다.

배전설비의 경우 351기의 전주가 피해를 입었고 92기가 복구됐다.

변압기는 피해가 생긴 107대가 모두 복구됐고, 전선은 224경간(전주와 전주 사이 전선) 가운데 218경간에 대한 복구가 마무리됐다.

배전설비 피해액은 총 3억7천900만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 등이 정지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 비축 단지나 가스 관련 설비에서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