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안 되면 12일부터 또 파업…긴급조정권 발동 땐 즉시 파업계획"

현대자동차 노조가 11일까지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룹과 관계 당국 항의 방문이나 규탄 집회에 집중한다.

노조는 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1일까지는 정상근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12일까지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이때부터 14일까지 파업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이번 주 파업 대신 노조간부 중심으로 5일 회사 규탄 집회을 열고 울산공장 본관 앞에 천막농성을 하기로 했다.

같은 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는 노조간부가 참여하는 노숙투쟁을 벌인다.

6일에는 울산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규탄 집회를 연다.

7일에는 정부 세종청사의 고용노동부도 항의 방문하고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그러나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곧바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5월 17일부터 시작한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특근 거부와 24차례 파업으로 인해 생산 차질 규모가 13만1천여 대에 2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이번 주에 다시 교섭하자고 노조에 요청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협상에서 임금 월 5만8천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지만, 78.05%의 조합원 반대로 부결됐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