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2주째를 맞는 4일에도 고속열차(KTX)와 통근열차는 정상 운행한다. 수도권 지하철(1·3·4호선 일부 구간) 운행률은 90% 수준으로 낮아진다.

코레일은 4일 이후에도 KTX 정상 운행을 유지하고 화물열차 운행을 확대하는 내용의 비상수송 계획을 3일 발표했다.

당초 KTX는 파업 2주차부터는 평시의 90%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었지만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내부 경력직 기장을 추가 투입해 100% 운행하기로 했다. 통근열차도 72.7%로 줄일 예정이었지만 100%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하철은 대체인력의 피로 누적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운행률을 90%로 낮춘다. 출·퇴근 불편을 고려해 출근시간대에는 100%, 퇴근시간대에는 92%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화물열차 운행은 크게 늘어난다. 코레일은 건설업계의 시멘트 운송 확대 요청에 따라 운행 횟수를 75회에서 101회(운행률 42%)로 늘리기로 했다. 수송열차를 현재 16대에서 20대로, 1개 열차당 편성을 20량에서 30량으로 늘리면 평시 대비 70% 수준이라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컨테이너 운송도 22개 열차에서 28개 열차로 증가시키고 화차 편성도 1개 열차당 30량에서 33량으로 확대해 평시 대비 62% 수준(현재 54%)으로 운행한다.

코레일은 이날까지 419명의 대체인력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대체인력 채용 공고를 통해 선발한 299명과 신규 발령한 임용대기자 115명, 군 인력 5명 등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르면 대체인력은 합법파업 때 파업 참가인원(7400여명)의 50%를 투입할 수 있고, 불법파업 때는 100%까지 채용이 가능하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