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청계천 일부 통제

개천절 연휴 둘째 날인 2일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야외활동에 나선 시민들은 많지 않았고, 백화점과 영화관등만 붐볐다.

전날 남부지방을 덮쳤던 비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서울에서는 전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한강공원과 경복궁 등 고궁에는 우산을 쓰고 천천히 산책하는 시민들만 가끔 보였다.

대신 백화점과 카페, 영화관 등 실내는 붐볐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연휴라 그런지 평소 주말보다 손님이 많다"며 "주차장이 더 붐비고, 이용 관련한 문의 전화도 평소보다 더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청계천은 비 때문에 낮 12시 40분부터 청계광장에서 황학교까지 일부 구간에서 방문객들의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비가 오면 수문이 열려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 통제했다"며 "강우량에 따라 통제 구간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나들이를 나갔다 귀경하는 차들로 상행선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각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기흥나들목→수원신갈나들목, 양재나들목→서초나들목의 7.1㎞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해미나들목→서산나들목, 당진나들목→화성휴게소,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의 50㎞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면온나들목→둔내나들목, 여주나들목→이천나들목, 대관령나들목→속사나들목의 55.3㎞ 구간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설악나들목→화도나들목,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29.8㎞에서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향할 시 걸리는 시간은 목포 4시간52분, 부산 5시간2분, 광주 4시간17분, 울산 5시간5분, 대전 1시간59분, 강릉 4시간11분이다.

도로공사는 현재까지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19만대고, 이날 22대가 더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나간 차량은 22만대로, 20만대가 더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총 457만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상행선은 오후 5, 6시 정도에 정체가 절정을 이루고 내일 새벽 1, 2시 정도나 돼야 해소될 것"이라며 "비가 와서 나들이 차량이 줄어 하행선은 소통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도로 이용 차량 추정치는 기상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실제 교통량은 추정치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