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생들 102명, 故 백남기 농민 사인 규명 촉구 성명 발표

서울대 의대생들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 조작 의혹에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지난 9월30일 서울대 의과대생 102명이 고(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와 관련해 서울대 병원에 해명을 요구하며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냈다.

서울대 의대생 102명은 성명서를 통해 백남기 씨 사망 직후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오류를 범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학생인 저희의 눈에 이토록 명백한 오류를 선배님들께서도 인지하고 계셨으리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故 백남기 씨는 서울대병원의 환자였다. 그 무엇보다도 환자를 우선으로 하라는 것이 저희가 선배님들께 받은 가르침”이었다며 “사망진단서는 환자와 유족을 위한 의사의 마지막 배려라고 저희는 배웠다”고 했다.

끝으로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며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달라. 선배님들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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