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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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과대생 102명이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 관련 서울대병원에 해명을 요청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30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진단서에 사망을 '병사(病死)'로 분류한 이유가 무엇인지와 이를 수정할 용의가 있는지 등을 골자로 한 유족 명의 공개질의서를 공개했다.

시위에 참가했다가 물대포에 맞은 이후 중태에 빠져 투병해왔던 백씨가 25일 숨진 것은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로 기록돼야 한다는 의료계의 주장이 이어지자 이를 공개적으로 병원에 물은 것이다.

이들은 심폐정지 등 사망의 증세는 사망의 원인으로 기록하지 못하도록 한 대한의사협회의 지침과 달리 백씨 사망진단서에 사인이 '심폐정지'로 기록된 이유에 대해서도 답변을 구했다.

백씨가 위독했던 7월 17일 경찰에 시설보호요청을 한 경위와, 백씨 사망 직전인 이달 24·25일에 다시 시설보호요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다음 달 4일 이후 질의서를 서울대병원 측에 발송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 의과대생 102명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고인의 죽음은 명백히 외인사에 해당한다"며 "이것은 모두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이라고 지적하고 병원 측에 오류를 고칠 것과 해명을 요청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