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검사 비리 대국민 사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검찰총장 검사 비리 대국민 사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김수남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소속 검사·수사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강당에서 열린 '청렴서약식'에서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형준(46) 부장검사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이날 김수남 총장은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들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은 검찰이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 스스로도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수남 총장은 "공정과 청렴은 바로 우리 검찰조직의 존립 기반"이라며 "공정하지 않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고,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형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모(46)씨로부터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지난 29일 구속됐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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