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국감서 기상관측망 확충 등 정책추진계획 보고

고윤화 기상청장은 30일 경북 경주 등에서 최근 발생한 잇단 강진과 관련, "이번 지진 대응에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지적받았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고 청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번 사태에 대혼란을 초래한 기상청의 청장이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요구에 "미처 저희가 준비하지 못한 점을 사과 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올 장마철에 수차례 강수예측 실패와 7·8월에 걸쳐 한 달 남짓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의 종료 시점에 대한 잦은 변경으로 국민께 많은 불편을 드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기상현상이라는 이유로 예측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변명보다는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겠다"며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안전을 지키는 일이 기상청의 가장 중요한 의무임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진 업무 강화와 예보정확도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기상관측망 확충과 수치모델 성능 개선 ▲ 지진경보 및 전달체계 개선 ▲ 기상기후 빅데이터 융합 서비스 발굴 ▲ 민간 기상서비스 활성화 ▲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