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푸드·K뷰티 다 모았다…"10월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어라"

내달 원아시아페스티벌 개막
부산시 "관광객 15만명 기대"

“10월에는 ‘부산행’을 타자.”

10월 부산 전역에서 K팝과 K푸드, K뷰티는 물론 인기 한류 방송 콘텐츠까지 총망라한 K컬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한류 메가 이벤트가 열린다. 한류 스타가 대거 참가하는 축제를 마련,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불꽃축제 등 10월에 열리는 주요 축제와 연계하고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해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게 부산시의 전략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30일 오전 11시 해운대 벡스코에서 ‘원아시아 한류스타·뷰티전’과 ‘원아시아 테이스트 부산’ 전시관을 개관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시는 이어 10월1일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벡스코 등지에서 ‘원아시아 페스티벌(BOF)’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23일까지 K팝 콘서트와 각종 문화공연, 부대 행사를 펼친다.

BOF는 부산이라는 관광도시와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한류를 주제로 하는 테마축제다. 행사 기간에 중국 국경절(10월1~7일) 등이 끼어 있어 많은 중화권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2만명,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3만명 등 약 15만명의 관람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10월22일 중국에서 출발한 크루즈 관광객 2700여명이 부산에 정박해 선상에서 불꽃축제를 즐기고 23일에 열리는 폐막공연을 관람한 뒤 상하이로 돌아간다.

BOF는 공연과 전시, 부대 행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구성했다. K팝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가 대거 출동하는 개막공연을 시작(10월1일)으로 폐막공연, K팝 콘서트, 넌버벌 퍼포먼스, 한·중문화공연, 한류스타 팬미팅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개막공연에는 싸이와 소녀시대, 인피니트, 황치열, 라붐, 방탄소년단, 티아라, 걸스데이 등이 출연한다. 폐막공연(10월23일)에는 엑소 유닛, 샤이니, 트와이스, AOA, 여자친구 등이 공연한다.

음식과 미용 전시행사도 벌인다. 부산과 국내 대표 음식을 소개하는 축제인 ‘원아시아 테이스트 부산’ 행사는 이달 30일부터 10월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최현석, 오세득, 안현민 등 스타셰프들의 쿠킹쇼와 허영만의 식객스토리 공간도 선보인다. 같은 기간 스타를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로 만나거나 스타의 화장법을 체험할 수 있는 ‘한류스타&뷰티전’도 열린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런닝맨 체험’과 아시아 문화교류를 조망하는 학술회의인 ‘원아시아 문화콘퍼런스’, 원아시아 플랫폼,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 오디션 ‘원아시아 뮤직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준비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BOF 기간에 부산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 아시아송페스티벌, 부산비엔날레, 부산국제음식박람회, 서면메디컬스트리트축제, 부산차이나특구문화축제, 하드록카페 공연 등 지역의 대형 문화행사와 축제가 함께 열려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