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162명 업무복귀…파업참여율도 4.6%p 낮아져

파업 사흘째를 맞은 29일 서울 지하철 1∼8호선 파업 참여율이 27.0%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날 정오 기준 지하철 1∼8호선 근무대상자 7천738명 가운데 2천92명이 파업에 참여해 27.0%의 파업참여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기준 파업참여율 31.6%보다 4.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파업 초기 전체 노조원 1만 4천230명 가운데 9천55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가 현재까지 162명이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가율은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33.8%,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17.0%다.

서울시는 1단계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필수유지인력과 시 직원 등을 투입해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7시) 운행은 파업 전과 다름없이 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낮 시간대는 운행률 80∼85%를 목표로 관리한다.

현재 열차 운행률은 92.8% 수준으로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업 첫날 퇴근 시간대 비가 내리고 승객이 몰려 일부 구간에서 열차 지연이 발생해 정시 운행을 위해 열차 간격을 조정하고 기관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조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노사의 마지막 집단교섭이 열려 향후 파업 국면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타결은 안갯속이다.

오전 10시 지하철 노사와 공익위원 등이 만나 본교섭을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 등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은 정부 방침 대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장하고, 노측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교섭 시한은 이날 정오까지였다.

그러나 지하철 노사 등은 오후에도 다시 만나 교섭을 재개한다.

시 관계자는 "오늘 타협에 실패하면 개별교섭 체제로 복귀하지만, 각 노조가 교섭권을 공공운수노조에 위임한 상황이기 때문에 개별교섭으로 복귀해도 개별 타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태수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