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의 2배…"도로 길어지고 교통정보 활용 영향"

올해 추석 귀성·귀경 차량의 26%가 평균 시속 80㎞ 이상으로 고속도로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06년 13%에 비해 2배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은 최근 10년간 쌓인 교통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석 연휴 고속도로 이용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 대전·강릉·목포를 통행하는 차량 중 평균 시속 80㎞ 이상으로 달린 비율은 2006년 13.4%에서 올해 26.1%로 12.7%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릉 18%, 목포 13.3%, 대전 8.7%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향별 평균 80㎞ 이상 주행 차량 증가 폭은 지방 방향보다 서울 방향이 컸다.

추석 전날과 당일 지방 방향이 2.8%포인트 증가(18.4%→21.2%)한 반면 서울 방향은 23.2%포인트(8.8%→32.1%)나 늘었다.

평균 통행시간과 극심한 정체를 경험한 차량의 통행시간 차이를 나타내는 '운전시간 통행시간 편차'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 수치는 2010년 서울 방향 1.73, 지방 방향 1.96이었지만 2014년에는 각각 1.37(20.8%↓), 1.78(9.4%↓)로 감소했다.

이처럼 귀성·귀경길이 빨라지고 운전자 간 통행시간 편차가 크게 감소한 것은 고속도로 연장이 길어지고 교통정보를 활용하는 운전자가 많아진 영향이다.

고속도로 총 연장은 2006년 3천150㎞에서 이달 현재 4천250㎞로 35% 늘었다.

같은 기간 교통정보 이용 빈도는 일평균 40만건에서 180만건으로 증가했다.

한편 추석 당일과 다음날 여가를 목적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교통DB에서 작년 8월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 연휴에 여행하는 사람의 비율은 2006년 2.6%에서 2015년 11.3%로 늘었다.

고향에서 1박 이하(당일 또는 1박 2일)의 단기체류를 하는 비율은 40%에서 48.2%로 증가했다.

올해 추석 연휴 전국 톨게이트의 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요 관광지와 연결된 톨게이트의 추석 당일과 다음날 고속도로 진출 교통량은 하루 전 진입량보다 많았다.

해당 톨게이트는 서해안선 당진∼고창 구간, 영동선 여주∼강릉 구간, 동해선, 남해선 순천∼산인 구간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