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시장은 27일 "현대자동차 노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파업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산업의 침체와 중공업 위기에 직면한 울산시민이 지역 경제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최근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걱정스러운 소식들이 이어졌다"며 "그 소식은 생산량 기준 글로벌 빅 5의 지위를 인도에 빼앗겨 6위로 추락했다는 것이고, 자동차 업체의 국내 생산량이 해외 생산량에 역전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나는 12년 만의 현대자동차 노조 전면파업"이라며 "설상가상 같은 소식들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심정은 착잡함을 넘어 불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파업은 노조 고유의 권리이지만 현대차는 국가와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라며 "파업에 따라 자동차 10만8천대의 생산 차질로 2조 5천억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 산업의 위기로 가뜩이나 어려운 울산의 현실을 직시해 대승적 차원에서 파업 중단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