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원투자… 심장·안과·관절 분야 전문병원 등 440병상 입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최초로 '전문병원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1만5236㎡(연수구 송도동 11의3)에 44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규모 의원들이 입주하는 일반 의료단지와 달리 송도 전문병원 복합단지는 의료법상 요건을 충족한 공식 ‘전문병원’이 주축이 된다.

이 복합단지에는 국내 유일한 심장 전문병원인 세종병원, 진료규모 국내 2위인 한길안과병원, 관절·척추 전문 예손병원, 수도권 최대 이비인후과인 다인이비인후과 등 4개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인 뉴고려병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날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들 5개 병원은 말레이시아 의료 관련 투자사 GPSB와 컨소시엄을 구성, 2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9년 말 복합단지를 개장할 계획이다.

정형외과 100병상, 심장내과 100병상, 이비인후과 80병상, 내과 60병상, 안과 50병상 등 440병상으로 출발하지만, 개장 이후 산부인과·대장항문외과 등이 합류하면 규모가 500병상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전망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앞에 조성되는 전문병원단지는 지하철역과 지하연결통로를 만들고 병원 간 1층 로비를 무빙워크로 연결, 병원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복합단지에는 5개 병원 외에도 외국인 전용 진료센터, 종합검진센터, 산후조리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 건물에는 피부과·성형외과·치과·비뇨기과 등 전문클리닉을 유치, 단지 안에서 모든 진료과목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규형 전문병원협회장(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은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병원들이 공동 투자하고 운영함으로써 병원 경영 효율성이 높아져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주력해 의료한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