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바이오 슈가 '승부수'
울산시가 바이오 슈가와 바이오 플라스틱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시는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와 공동으로 비식용 바이오매스(식물자원)로부터 바이오 에탄올과 부탄올, 바이오 디젤 등 바이오 화학제품을 만드는 핵심 원재료인 바이오 슈가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2019년까지 상용화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바이오 슈가는 대부분 사탕수수, 감자, 옥수수 등 식용 바이오매스에 의존하고 있어 식량난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다.

시는 190억원을 들여 울산혁신도시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에 하루 200㎏의 바이오 슈가를 생산할 수 있는 실험설비를 올해 구축하기로 했다. 생산된 바이오 슈가는 울산 등 국내 바이오 화학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된다. 시는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함유된 접착 성분인 리그닌 소재를 활용해 산업용 섬유와 바이오 플라스틱, 필름을 생산하기로 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바이오화학산업 세계 시장 규모가 2010년 232조원에서 2025년 778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사진)은 “바이오화학산업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개척해 2020년까지 울산을 세계 5위 수준의 바이오화학 강소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