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해리 부룬케씨 등 한국전 참전용사 부부에 '명예시민패' 수여

이필운 안양시장(왼쪽)이 지난 24일 안양시 명폐시민패를 빋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해리 부룬케(가운데)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양시 제공



경기 안양시는 미국 가든그로브시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해리 부룬케씨(82)와 론 후쿠오카씨(83 등에게 안양시명예시민패를 수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참전용사에게 명예시민패를 수여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지난해부터 자매도시인 미국 가든그로브시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초청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올해 명예시민이 된 해리와 론 씨 부부 4명은 지난 21일 입국해 안양을 방문했다.

이필운 시장은 지난 24일 중앙공원에서 개막한 제15회 안양시민축제 및 제43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2쌍의 참전용사 부부에 명예시민패를 수여했다.

해리 부룬케씨는 미 해병대원으로 한국전쟁에 파병돼 당시 가장 격렬했던 '장진호전투’에 참전했다. 그는 전쟁 중 부상당한 이에게 미 정부가 수여하는‘퍼플허트’(Purple Heart)훈장을 받기도 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론 후쿠오카 씨도 미 해병대로 1952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미 정부로부터‘브론즈 스타’상을 수상했다.

해리와 론씨 부부는 임진각,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안보시설을 방문하고 26일 본국으로 출국했다.

시는 머나먼 타국 땅에서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전용사 초청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안양=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