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내년에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강원교육청은 26일 기정예산보다 1천304억 원이 늘어난 2조 6천153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강원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은 정부 교부금과 보조금 1천101억 원 등을 석면 해체, 천장 교체, 냉난방시설 개선, 승압시설 개선 등 학교 시설개선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또 강원도의회가 강제 편성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126억 원에 방과후과정비(운영비) 32억 원을 증액하고, 도 의회가 삭감한 유치원 어린이집 누리과정 3월분(10∼12월) 138억 원을 다시 편성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의 한 축인 보육료 예산 496억 원은 추경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강원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정부 정책인 만큼 내년에는 전액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전봉주 예산1담당 사무관은 "정부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내년에 특별회계로 편성하거나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자체 편성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한 강원교육청 등에 대해 내년도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미편성액만큼 감액해 교부하기로 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