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들의 결핵 감염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면역력이 낮은 환자들에게 전염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송석준(새누리당) 의원이 26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에 걸린 의료인은 367명으로 2011년(127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최고 수준의 의료시설로 평가받는 목동 E병원과 강남 S병원, 안산 K병원 등의 의료진도 결핵에 걸린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송 의원은 지적됐다.

송 의원은 현재 의료기관 종사자가 연 1회 결핵 검진을 받고 잠복 결핵 검진도 최소 1회 이상 받도록 하는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이 실시되고는 있지만, 감염물질 접촉빈도가 높은 의료인의 특성상 검진 횟수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후진국 병인 결핵에 대한 의료진 감염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본질적인 의료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신속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