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69)가 25일 숨졌다.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씨는 이날 오후 1시58분 입원 중이던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숨졌다. 지난해 11월14일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씨는 서울대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고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을 이날 밤 신청했다. 그러나 유족과 일부 시민단체는 물대포에 의한 외상이 사인인 만큼 부검이 필요하지 않다며 반발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