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해도 KTX·수도권 전동열차·통근열차 100% 정상 운행"
파업 때 가용인력 평시 65% 수준…철도화물 사전수송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7일부터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와 연계한 연대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코레일이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지난 10일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구성한 쟁의대책본부를 25일부터 사장 중심 비상대책본부로 확대했다.

비상대책본부는 협상, 열차운행 조정, 대체인력 투입, 안전대책 수립 등 비상수송대책을 총괄 지휘한다.

코레일은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철도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KTX, 수도권 전동열차와 통근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코레일 톡' 등에서 열차운행 상황 등 열차 이용에 관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운행중지 열차를 예매한 고객에게는 SMS를 발송한다.

또 파업 기간 열차를 이용할 때는 가까운 역이나 철도고객센터(☎ 1544-7788)에서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승차권을 구매할 것을 부탁했다.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0% 수준으로 운행하지만, 대체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해 수송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화물열차 운행 감소에 따른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해 시행한다.

시멘트의 경우 화주 동의하에 사일로 용량 범위에서 최대한 비축할 수 있도록 4만4천t을 사전 수송할 계획이다.

컨테이너도 사전수송 가능 물량을 중심으로 파업 이전에 최대한 수송한다.

파업 기간에도 도로수송이 어려운 황산, 프로필렌 등 위험물은 평시와 같이 운반하고 수출입 컨테이너는 수도권 물량을 우선 수송해 국가경제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파업 때 가용인력은 필수유지인력 8천460명, 대체인력 6천50명 등 1만4천510명이다.

평시 인력 2만2천494명의 64.5% 수준이다.

대체인력은 열차 운행경험과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다.

철도안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과 실무수습교육을 한 뒤 현장에 투입된다.

기관사 대체인력은 모두 면허 소지자로 열차 안전운행에 문제가 없다고 코레일은 강조했다.

코레일은 소식지, 열린 게시판 등 사내매체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더라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설득하는 중이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최근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불편과 희생을 볼모로 한 파업을 강행하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라며 "철도노조는 직원과 코레일의 미래에 큰 불행을 가져올 명분 없는 파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국민이 열차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