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다가 '인구 15만 회복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벌이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정읍시는 8월 말 인구가 11만5천530명으로 집계됐으며 지속해서 감소하던 주민 수가 7월에 43명, 8월에 27명 등 두 달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정읍시 인구 추이를 보면 월평균 100명이 줄어들어 해마다 1천200명씩 감소해왔다.

정읍시는 올해를 '인구 15만 시대 회복 원년'으로 선포한 데 이어 인구를 늘리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벌이면서 올해 들어 인구 감소 폭이 줄더니 최근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읍시는 '함께 해요! 정읍 인구 15만 회복!'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3개 읍·면·동 별로 주민자치위원회, 통·이장 협의회 회원과 시청 직원들이 나서 학교, 농협, 파출소, 우체국 등을 돌며 인구를 늘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읍·면·동사무소는 시간이 없어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주민은 직접 찾아가 전입 혜택을 설명하고 즉석에서 전입신고를 도와주는 '현장방문 전입신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출산의 기쁨을 함께하고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예방접종 등 양육과 복지서비스 정보를 담은 안내서와 함께 축하카드를 보내고 있다.

정읍시는 '인구 회복 시책 보고회'를 갖고 43개 시책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인구유입을 위해 정읍시를 도심과 동서남북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특화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읍시는 60년대만 해도 인구가 27만여 명에 달했으나 산업화와 함께 인구가 점차 줄어 작년 말 현재 11만6천여 명을 기록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정읍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인구 15명이 회복되어야 한다"며 "철도·의료산업 클러스터, 전북연구개발특구, 첨단과학산업단지 등이 궤도에 오르는 2018년이면 인구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읍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