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 의뢰

이화여대 전(前) 부총장이 법인카드로 명품 가방을 샀다가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이대 회계감사에서 A 전 부총장이 2013년 학교 병원 보직교수로 재직하면서 병원 법인카드로 샤넬 클러치백을 사는데 100만원을 쓴 사실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A 전 부총장은 법인카드를 이용해 사적인 용도로 1천720여 만원을 쓴 사실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해당 금액을 환수 조치하는 한편 A 전 부총장을 올해 3월 검찰에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감사에서는 이대 명예총장과 사무국장, 보직자 등 100명이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할 경조사비 1천200여 만원을 법인회계의 업무추진비에서 집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규정에 법령에 맞지 않게 업무추진비를 경조사비에 쓸 수 있게 돼 있었던 만큼 해당 금액을 환수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대 내부에서 A 전 부총장이 업무추진비로 샤넬 가방을 샀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당시 A 전 부총장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