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지진은 534회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규모 4.0 이상 중진(中震)도 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면 건물의 흔들림이 심하고 불안정하게 놓인 물건이 넘어지고 매우 놀라 잠에서 깰 정도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국민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진 발생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국 기상청이 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1986년까지 지진은 연평균 16.3회 발생했다.

그러다 1987∼1996년 20.8회, 1997∼2007년 38.0회 2006∼2015년 53.4회로 매년 증가해왔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2015 재해연감'에서 "국내 지진 발생빈도는 2014년 이후 안정화되면서 예년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진분석가의 주장을 인용하는 데 그쳤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안전처의 재해연보가 단순히 자연재해 통계를 위한 문서대장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며 "안이하게 상황을 판단할 게 아니라 자연재해나 사회재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