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진으로 경주와 인근 지역 문화재 21건 더 훼손

21일 낮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3.5 여진이 문화재에 또다시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주시는 여진이 난 뒤 문화재 추가피해 신고는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경북도에서 경주 문화재 피해를 상시 점검하는데 아직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서 지진보다 여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큰 피해가 우려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주와 주변 문화재는 잇따르는 강한 여진으로 몹시 취약한 상황에 있다.

지난 19일 오후 4.5 규모 여진이 발생한 뒤 이렇다 할 피해 신고는 없었으나 이튿날 문화재청이 경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문화재 피해 21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문화재는 영천 숭렬당(보물 제521호), 달성 용연사 금강계단(보물 제539호), 대구 북지장사 지장전(보물 제805호) 등으로 주로 지붕 기와나 담장 기와가 파손되고 벽체가 훼손됐다.

또 경주 분황사 대웅전 외벽이 일부 떨어져 나가고 지난 12일 지진으로 서쪽으로 5㎝ 더 벌어진 첨성대 상부 정자석은 북쪽으로 3.8㎝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비 피해 때문에 불국사 대웅전 몇몇 깨진 기와를 교체하는 응급조치를 한 뒤 지금은 별달리 손쓸 수가 없다"며 "피해 문화재 복구는 추후 문화재청 지침을 따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강진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경주에서만 피해를 본 문화재는 시 소유 비지정 문화재 1건을 포함해 모두 58건에 이른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