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설립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졸업생의 30%만 어문계열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0일 교육부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31개 외고의 대학 진학자는 5천32명으로 이 가운데 31.9%인 1천605명만 어문계열에 진학했다.

어문계열에 진학하는 외고 졸업생은 최근 3년간 매년 1∼2%씩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비어문계열 진학생을 보면 인문사회 계열이 53.2%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 6.2%, 의학 1.4%, 기타 5.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의 비율도 3.4%에 달했다.

전 의원은 "외국어고가 어학 인재를 양성하려는 설립취지와 달리 입시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특수목적고가 설립취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부의 철저한 관리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