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국민 볼모로 한 금융·공공 파업 명분없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은 “22일부터 예정된 금융·공공부문 연쇄파업은 성과연봉제를 무조건 반대하기 위한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국민 불편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핵실험과 경주 지진 등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비교적 높은 수준의 고용 보장과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 금융·공공부문이 법적 의무인 임금체계 개편을 거부하고 파업을 벌이는 것은 이기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금융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5개 연맹은 22일부터 연쇄파업을 예고했다. 22일 공공노련을 시작으로 23일 금융노조, 27일 공공운수노조(철도·지하철), 28일 보건의료노조, 29일에는 공공연맹이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장관은 “파업 돌입 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확실하게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3일 금융노조 파업은 명백한 쟁의 행위임에도 총회 참석 등의 조합 활동이라며 출장으로 처리해 임금을 지급하는 식의 편법적 무노동 무임금 원칙 위반을 확실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근로자들이 집회 참여를 많이 할수록 지점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일부 은행의 잘못된 단체협약도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