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에게 담배 심부름과 세차, 운전기사 노릇까지 시킨 경찰 간부들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전직 경찰 간부 출신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찰인권센터’에 따르면 울산의 한 경찰서 경찰관 A씨가 상관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부서장인 B계장(경감)이 50차례 이상 담배 심부름을 시켰고 일과시간에 자신의 아내 기사 노릇을 하게 했다”며 “개인 차량의 세차와 타이어 정비 등도 부당하게 지시했다”고 글을 썼다. 울산지방경찰청은 A씨가 글을 올리기에 앞서 이런 정황을 파악하고 자체 감찰을 벌여 경찰청에 B계장과 C과장의 징계를 요구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