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인근에서 규모 5.8 지진에 이어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함에 따라 대전·세종 지역에서 경주로 가려던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장소를 변경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20일 대전·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시내 초등학교 3개교가 이번 주로 예정했던 경주 현장체험학습 계획을 취소했고, 세종시 지역에서도 10월 초·중순 경주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4개 학교가 수학여행지를 다른 지역으로 바꿨다.

다음 주 이후 경주 현장체험학습이 예정된 대전 시내 8개 학교와 세종 시내 4개 학교도 여진 발생 여부와 현지 복구상황 등을 검토하고 학부모 의견을 들어 수학여행 연기 또는 취소, 지역 변경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교육청은 학부모들 사이에 경주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지진 발생지역 등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진 관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사전답사 등을 통해 ▲ 숙소 건물의 균열 발생 여부 ▲ 관람 또는 체험 장소의 피해 발생 여부(관람 및 체험 가능 여부) ▲ 이동 동선의 안전성 여부 등 안전상태를 다각적으로 점검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일정 연기나 여행지 변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추진하는 경우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돼야 한다"며 "의견수렴과 더불어 사전답사 등을 통한 안전점검을 강화해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