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소방관이었으나 징병검사에서 시력 4급을 받아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당당하고 멋진 대한민국 남자, 군인이 되기 위해 시력교정 수술을 받았습니다.”

안준혁 씨(19)는 무료치료로 현역병 입대를 돕는 병무청의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4급 또는 5급 병역 처분을 받은 지원자가 현역으로 병역을 이행하려 할 때 무료로 치료해주는 제도다. 지난 6월 시작해 현역병 입영의 꿈에 재도전한 청년이 8월 말 현재 28명에 이른다. 태권도장 운영이 꿈인 최병훈 씨(19)는 제자들에게 떳떳한 사범이 되고자 시력교정을 받았고, 저체중인 정태원 씨(20)는 ‘진짜 사나이’가 되겠다는 생각에 프로젝트에서 소개받은 피트니스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난시나 원시를 교정하기 위한 무료치료 서비스 신청자가 15명, 저체중이나 고도비만에서 벗어나려는 체중조절 신청자는 13명이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당당한 청년을 위해 민간병원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슈퍼 굳건이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