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에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은 작년 추석보다 크게 늘었고, 특히 장거리 여행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13∼15일 출발 기준으로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간 사람은 2만7천여명으로 작년 추석 연휴보다 31.1%증가했다.

특히 월요일과 화요일(지난 12∼13일)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었던 덕분에 유럽과 미주로 떠난 장거리 여행객의 증가폭은 훨씬 컸다.

지난 9∼11일 출발한 유럽 여행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전 같은 기간보다 244.8%, 미주 지역은 441.7% 증가했다고 하나투어는 설명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은 전체에서 가장 큰 41.2%의 비중을 차지하며 작년보다 61.1% 증가했다.

괌·사이판 등 남태평양 휴양지도 작년보다 해외여행객이 56.6% 늘었으며 일본은 20.5%, 중국은 19.4% 상승했다.

아울러 추석 직후인 16∼18일에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총 1만2천200여명으로, 성묘와 차례를 지낸 후 여행길에 오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여행사 모두투어를 통해 이번 추석 연휴(9월 10일∼18일) 여행을 떠난 사람은 약 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12일 미국으로 출발한 사람들은 800여명으로 지난해(9월 25∼27일)보다 62.4% 늘었다.

같은 기간 남태평양은 55.5%, 유럽은 33.1% 늘어 모두투어에서도 긴 연휴를 이용해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이 작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4∼18일 모두투어를 통해 중국으로 떠난 사람은 약 7천700명으로 지난해 연휴(2015년 9월 25∼29일)보다 37.2%늘었다.

같은 기간 동남아는 16.5%, 일본은 0.4% 증가했다.

한편, 해외여행객 수가 증가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도 역대 명절 연휴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부터 18일까지 97만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