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진 계속 발생하겠지만 강도 약해져 피해우려 없다"

경북 경주 여진의 발생횟수가 최근 7년간 일어난 지진 횟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현재 경주 여진은 총 374회 발생했다.

규모별로 보면 1.5∼3.0이 359회로 가장 많고 3.0∼4.0 14회, 4.0∼5.0 1회 등이다.

경주 여진 발생횟수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일어난 지진(396회)에 거의 이르고 있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9년 60회, 2010년 42회, 2011년 52회, 202년 56회, 2013년 93회, 2014년 49회, 지난해 44회 등이다.

뿐만 아니라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2013년의 4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진도 6도이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밖으로 나가거나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기도 한다.

진도 5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며, 그릇이나 물건이 깨지기도 한다.

진도 4도가 발생하면 건물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감지한다.

진도 3도는 실내의 일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규모다.

12일 오후 8시 32분 54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지역에서 규모 5.8의 본진이 일어난 바 있다.

이는 관측사상 역대 최강의 지진이다.

종전 최대 규모 지진은 1980년 1월 8일 오전 8시 44분 13초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지역의 규모 5.3이다.

인공지진과 자연지진의 위력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무리이지만 계산상으로는 경주의 규모 5.8 지진은 북한의 5차 핵실험 강도보다 50배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은 12일 밤 8시 43분 22초 경주시 남남서쪽 10㎞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이다.

지진의 종류를 시간별로 분류하면 대규모의 본진이 발생하기 며칠 전이나 몇 주 전부터 종종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연속 발생하는데, 이를 전진이라 한다.

본진이 끝난 후에도 보통 이보다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나는데, 이를 여진이라고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주 여진이 계속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만큼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