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넷째 날인 17일 오후 중·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 현재 경남 창원· 거제·진주·하동·산청·통영·사천·고성·남해, 부산, 전남 구례·고흥·광양·순천·여수에 호우 경보가 발효 중이다.

또 울산, 대구, 전남 일부, 경남 일부, 경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므란티에서 약화된 많은 수증기를 포함한 저기압이 서해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밤까지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간 계곡의 야영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12일 지진 피해를 본 지역은 추가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남부, 경남, 전남남해안, 제주도에서 80∼150㎜다.

경남, 경북남부, 제주도 산간에서는 2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20일까지는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라 저지대에서는 만조시 침수손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당분간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은 중부지방에서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에서는 흐리고 비(강수확률 60∼80%)가 오다가 오전에 그치겠다.

다만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은 흐리고 비(강수확률 60∼80%)가 오다가 늦은 오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