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출발해 베트남 다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비행기가 한 승객의 오인 탑승으로 3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됐다.

16일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베트남 다낭행 KE463편이 3시간 27분 지연 출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 태국인 승객이 다른 사람의 탑승권과 여권을 갖고 여객기에 탑승했고, 출발 직전에 잘못 탔다며 내려달라고 요구했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고 보안 검색을 하느라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 승객은 공항 바닥에 떨어져 있던 항공권과 여권을 주운 뒤 본인의 여권과 방콕행 항공권으로 오인해 여객기에 잘못 탑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 조사 결과 이 승객은 테러 용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방콕행 여객기에 재탑승했다.

출발 직전까지 항공사와 공항에서 다른 탑승객이 탄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을 놓고 보안이 무방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보안요원들이 항공권과 탑승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고, 항공사에서도 보딩 패스를 발권할 때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