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미만은 붙이는 멀미약 금물
연휴 기간 병원·약국은 복지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에서 확인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은 즐겁지만, 멀미가 심한 사람은 장거리 이동이 고통일 수밖에 없다.

차가 흔들릴 때마다 탑승자의 몸이 함께 움직이는데 이때 귀 안쪽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몸의 움직임, 자율신경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어지럼증, 구토 등의 멀미 증상이 나타난다.

멀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약을 먹어 예방하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졸음이나 방향 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먹는 멀미약은 승차 30분 전에 복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 먹는 게 바람직하다.

단 운전자는 멀미약을 먹고 난 후 졸릴 수 있으므로 가급적 복용을 피해야 한다.

영유아에게도 투여하지 않는 게 좋으며 만약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또 붙이는 멀미약은 만 7세 이하 어린이나 임신부, 녹내장 혹은 배뇨장애,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에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추석 연휴 내내 큰 일교차로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감기약을 복용한다면 운전대는 잡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 기간 과음했다면 복용을 미뤄야 한다.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음식 준비로 근육통이 나타나 파스를 붙일 계획이라면 증상에 따라 제품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보통 파스는 '멘톨'이 함유돼 피부를 냉각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쿨파스와 '고추엑스성분'이 있어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핫파스'로 나뉜다.

관절을 삐어서 부으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동일한 부위에 오랜 시간 부착하지 않도록 하고 가려움증, 발진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성묘 등 야외활동을 계획한다면 진드기기피제를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진드기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이 중 옷 등에 뿌려 사용하는 제품은 피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다.

발진이나 가려움이 생기면 충분한 양의 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이밖에 연휴 기간 의약품이 필요할 때에는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확인가능하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등 일반상비약 13개 품목은 집 근처 24시간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